8/22/2013

복합 서울-Seoul the complex-living town


너는 어디사니?




사람들과 친해지려 하다보면, 가끔 사는곳을 물을때가 있다. 대부분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던지는 질문이긴 하지만,

사는곳을 통해 그 사람의 생활 환경을 유추해보기도 하고 서로다른 고등학교시절의

 서로다른 아지트 장소에 대해 알아가기도한다.

흔히들 고스톱을 칠때 동네마다 다른 룰때매 30분여정도는 룰의 타협을 위해

투자해야하는것 처럼 사람들의 동네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껴지는 미묘한 차이는 재밌다.

동네가 내친구의 성격을 만들어온거 같기도 하고, 나의 성격을 만들어낸거 같기도 하다.

"사는 곳"이 이런건가 싶다.


동네마다의 차이가 궁금하다.





동네마다 어떻게 다를까? 동네마다 다른 이유가 무엇일까?







서울에서는 강남구, 종로구, 여의도에 업무지구가 주로 형성되어있다.

근로자들중 다수는 각각 서초구나 강남구, 도봉구나 노원구, 강서구에서 출근한다.


서울 근로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이 LIVING TOWN 을 형성했다. 공급의 방법이

대부분은 아파트이다.

아파트 단지는 주택공급 뿐만아니라 인프라 형성에도 영향력을 끼쳐왔다.

주거지구라 하면 다세대 주택, 단독주택등의 모든 형태의 주택을 고려해야 하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주거형태가 아파트라 생각하여 아파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한다.






니가사는아파트 내가사는 아파트




서울시 주택의 58%는 아파트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해보이는 아파트라 할지라도 동네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왼쪽:상계동 주공아파트, 오른쪽:반포동 자이


서초구의 아파트와 노원구의 아파트는 다르다.

서초구의 아파트는 새것이고 노원구의 아파트는 오래되었다.

그 이유야 뭐,

서초구는 재건축이 완료된 아파트고 노원구는 재건축을 하지 않은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이력을 제외하고 현상만을 이야기하자면,

노원구에는 주공아파트가 많고 서초구에는 브랜드 아파트가 많다.


노원구에는 상대적으로 집 값이 싸고, 서초구는 비싸다.




이 차이는 어디서부터 온걸까?



노원구 상계동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베드타운이다.

과거 늘어나는 주택수요와 수요자들의 상황에 맞추다보니,

작은 면적의 아파트 평면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지 않은 사람들이 이 주택을 선호하였다.

현재에도 과거에 지어져있는 아파트가 대부분이다보니,

 현재 아파트 수요자들이 원하는 단지안의 편의 시설, 보안시설들이

신축아파트에 비해 부족하다.

수년간 변하지 않는 집값의 이유이기도 하다.



서초구 또한 과거 작은 면적의 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루어 졌다.

아파트가 만들어 지는 당시에만해도  실 소유주들은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강남에 인프라를 집중투자하던 정부정책, 교육열 시장상황 등등 여러가지

환경적차이로 인해 서초구의 80㎡ 아파트더라도  집값은 노원구의 148㎡보다도 비싸다.

더군다나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신축아파트들이 생겨났다. 이 아파트들은 편의시설,

보안시설이 훌륭히 잘되어있어  아파트 수요자로하여금 사고싶은 집이 되고, 더불어

집값은 높게 유지되왔다. (물론 지금엔, 시장상황으로 인해 가격하락은 진행되고있지만)


동네의 차이?


1. 외관부터 다른 아파트


왼쪽:상계동 주공아파트의 모습, 오른쪽:반포 재건축아파트의 모습과 편의시설


눈에 보이는 비교를 위해 상계동의 주공아파트와 반포동의 레미안을 비교해보자.

주공아파트의 경우 지하주차장이 없고, 커뮤니티시설로는 노인정이 전부인듯 보인다.

하지만 레미안의 경우, 아파트 수요자들이 원할만한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갖추어져있다.

물론 이런 시설과 인프라의 차이는 재건축 아파트와 오래된아파트의 차이이긴하다.


이것은 동네의 차이라기보다는 준공년도의 차이인듯하다.





옥상에 조형물이 있는 반포에있는 재건축 아파트와 평범해보이는 송파구의 재건축아파트


하지만 이것은 어떤가? 모든 동네가 다 새로운 아파트였더라도 아파트 꼭대기에 저 장식품(?)이 놓였을까?



상계동에서 재건축이 이뤄진다고 하였을때, 래미안에서처럼 옥상부분에 눈에띄는

시각적 요소를 추가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실제로 잠실의 신축아파트와 목동의 아파트를 비교해보면 같은 신축아파트 이지만,

준공된 년도도 비슷하지만 눈에띄는 시각적인 요소가 다른듯하다.



근처에 경쟁 아파트들이 많이 있다보니,

더 좋아보이는 곳에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자 함이 아닐까?




장식품으로 늘어난 집값을 감당할 이유가 있는

동네이기에(교통, 문화, 업무와 접근성이 좋다. 쉽게말해 일터와 가깝고 놀기좋다.)

시각적으로 어필하는것이 아닌가 싶다.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있지만,

동네마다 다른 인프라는 아파트의 모양을 다르게 만드는듯하다. 





2. 좀 사는 동네, 복잡한 동네, 재밌는 동네?

소비력 차이에 의한 유희공간 차이



각각의 동네마다 다른 점은 아파트의 외관만이 아니다.

동네마다 LIVING TOWN 주변에 있는 상권도 다른듯하다.

우선 갯수의 차이는 있지만, [노원,도봉/강남,서초/송파/강서] 이 네개 동네에 공통적으로

있는것을 알아보면 아래와같다.


1. 생활에 필요한 시설(할인마트, 빵집과 같은 근린생활시설)이 자리잡고있다.

2. 학원가가 형성되어있다. 

3. 카페 영화관등 유희시설들이 존재한다. 


뭐,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학원가와 근린생활시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또 카페나 영화관과 같이, 데이트하고 친구들과 수다떨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또한

당연한듯하다.




하지만 이런 당연한듯한 주변상권의 흥미로운점이 있다.

바로 비슷하지만 다른 상권의 모습이다.

왼쪽부터 가로수길, 석촌호수 카페거리, 창동의 모습


서초구에도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고, 노원구에도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하지만 서초구에 있는 아이스크림가게는 볼거리도 있고 맛도 있다.

 다른곳에서 보지 못한거 같은 재미난것들도 보인다. 하지만 가격은 좀 된다.



노원구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대부분 프렌차이즈 가게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가게는 달긴하다. 가격은 서초구에 있는 가게보단 싸다.


도봉에도 카페가 있고 잠실에도 카페가 있다.

도봉에는 곳곳에 프렌차이즈 카페가 주로 있다.


잠실 석촌호수 카페거리에 있는 카페는 다양하다.

본인들이 만든 케익도 팔고 호수의 분위기도 판다. 가격은 도봉보다는 비싸다.



내가 사랑하고 자라왔던 동네를 폄하하는듯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새롭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보려면 창동보다는 가로수길을 가야한다.



우리동네엔 왜 저런가게가 없어서 가로수길 까지 가야하는거야?

라는 불만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아쉽긴하지만)




분명히, 같은 종목이지만 

동네에 따라 모습이 다른 가게가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왜다를까?




어렸을때부터 배워왔던 경제논리는 

"원하는 사람이 있어야 만드는사람도 있다" 라는 수요공급의 원칙이다.

다시말해 가로수길의 가게는 "그 동네에 사먹을 사람이 많다,


소비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상황이 그 동네사람들 때문만이라고는 보기 어렵다.

'가로수길' 자체가 유명해져 다른동네사람들도 놀러오는 곳이 되어,

더 많은 수요가 생긴 것이 가장큰 이유일것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간에, 가로수길에 놀러오는사람들은 이색적인 아이크스림가게에

소비를 할 준비가 된사람들이다.)




소비력이 충분하다는 것은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고,

이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는 요리사에게는 신나는 일인듯 하다.

재미난 레스토랑은 동네를 재밌게 만든다.

재밌어진 동네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그 동네는 아이콘이 된다. 서래마을처럼.가로수길처럼.석촌호수 카페거리처럼.
















3. 주변환경 차이에 의한 유희공간차이


LIVING TOWN 이 자리잡고 있는 동네마다의 소비력의 차이로, 주변시설들은 달라진다.

하지만 동네의 주변 환경으로 인해 동네의 주요산업이 달라지기도 한다.

조사를 위해 동네들을 돌아다니며 느낀것인데,

주변환경에 의한 시설의 차이는 각각 동네의 특색으로 발전했다 생각한다.





강남, 서초의 경우, 주변환경이라하면 전국에서 올수 있는 교통망과

여러 회사가 몰려있는 강남역과 같은 업무지구이다.

그러다보니 "소비의 수요"측면에서는 다른동네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생각된다.

소비관련해서 재미난점은 이동네에는 명품만 취급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점이다.

이런 백화점은 동네의 소비수요를(다른동네 방문자도 물론 포함이겠지만)

명확히 대변해주는 공급품인듯하다.

이 동네는 "소비"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색인듯 하다.



잠실 같은 경우, 업무지구와 연결되는 교통망과 놀이동산 그리고 종합 운동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주변환경이라 생각된다.

이 주변환경은 이 동네가 스포츠, 테마파크 관련한 산업

특색을 갖게 해준 요소라 생각한다.



목동의 경우, 여의도 업무지구와 연결되는 교통망과 방송국이 눈에띄는 주변환경이다.

강남의 경우처럼 눈에 띄는 산업을 정하기는 어렵지만,

이 동네 역시 주변환경인 방송국에 관련된 산업이 존재한다.




도봉 노원의 경우 "산"이 가장 좋은 주변환경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동네에 있는 도봉산, 더 나아가서는 북한산까지 등산하기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지하철을 매우고 있다.

산 주변에 자리잡고 있는 근린생활시설에는 산악관련 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더욱이 여름의 평균기온이 강남역에 비해 3℃ 가량 낮기도 하단다.

실제로 이 동네에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 광고에는 "산과 자연"을 그렇게 강조했다.

이 동네는 "산"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색인듯하다.


이런 특색은 동네를 다르게 만들어온듯 하다. 






각지역이 나아갈수 있는 방향은?


LIVING TOWN 중에서 재미나고, 볼거리 많고, 놀거리 많은

강남 서초가 가장 흥미로운 동네일수도 있다.

흥미롭다라는 것이 주관적이지만 적어도 "세수"를 걱정해야하는 구청장 입장에서는

강남서초가 흥미로운동네인 것은 사실이다.

산업이 다양하고 또 집중되어있으니 세금이 많이 걷힐수 밖에...

그래서 가끔가다 보면, 어느 동네에서 "서초구의 가로수길을 벤치마킹하여

새로이 그 동네의 가로수길을 만든다" 라는 아이디어 전단지를 선거철에 뿌리기도 한다.



하지만 앞 부분에서 언급했지만, 동네의 모습은 가로수만 심는다고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인프라, 정부정책등 여러가지 배경적인 이유로 인해 생겨진

동네의 "소비력의 차이"가 있는 이상

 도봉구의 가로수길은 '가로수있는 길'에 한정될듯 하다.



강남 서초구의 "소비"라는 특색은, 강남서초구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잠실에는 운동장과 놀이동산이 있고, 목동에는 방송국이 있고, 도봉에는 산이있다.


"서울안에서 자연과 함께할 마지막 동네"라는 조금은 웃긴 아파트 분양광고 문구지만,

 복잡함과 멀어지되 서울에는 있어야하는 사람들에게는 매력있는 동네임에는 분명하다.


도시같은 느낌이 덜한 은퇴자를 위한 타운하우스, 산으로 가는 지하철역 주변에 형성되는 산악 마켓.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LIVING TOWN은 단순히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다.

인프라, 소비력, 환경등의 주변상황이라는 톱니바퀴와 맞물리며 "동네"라는 분침을 움직이는

시계와 같다.


서울의 LIVING TOWN은 복합적이다.

같은 아파트지만 얼굴이 다르고, 같은 가게지만 모습이 다르다.

이런 복합적인 모습이 그 시계를 매력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8/17/2013

복합 서울-Seoul the complex




서울은 복잡하다. 



어렸을적, 특정 나라의 수도를 배울때 항상 선생님은 나에게 "여기는 프랑스의 서울이에요"

 와 같은 방식으로 설명해주셨다. 그때까지만 해도 모든 수도의 이름은 서울인줄 알았다.

또, 차타고 1시간을 가야하는 친척집은 같은 서울에 있었지만 너무나도 멀었다.

그때만해도 서울은 내게 너무나도 큰곳이였다.


성인이 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머리가 굵어지니, 서울에 대해서는 왠만큼 알게 된듯 하다.

서울은 인구 천만이 살고 있고 600㎢ 정도 면적의 도시이고,

명동으로 가려면 4호선을 타야하고, 강바람을 맞고 싶으면 강변북로를 지나가야 한다.

서울 야경은 부암동 언덕이 기가막히며, 강남역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인다. ..........

서울에서 사람들은 일하고 먹고 마시며 춤도추고 잠도잔다.

이러한 복잡함은 서울에 살면 언제든지 경험하고 알수 있는 것들이다.



서울은 복합적이다



하지만 이런 일상적인 것들보다 재밌는 점이 있다.

서울안에 비슷한 용도지구라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 상계동과 서초구 반포동은 같은 주거타운이지만 다른모습들이

나타난다.

오피스 건물들이 많은 종로와 강남은 같은 업무 타운이지만 서로 다른 활동들이 일어난다.

노원구에는 흔치않은 특이한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서초구에는 즐비하고

건물 1층에 상점들이 자리해있는 강남대로와 달리 종로에는 홍보관이나 로비가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다른 모습은 무엇으로 부터 나오는 것일까?









'복합서울-Seoul the complex'

라는 주제를 가지고 쓰는 이번 글은 비슷한 용도지구에 나타나는 다른 모습들에 

대해 쓰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서울을 5가지로 나눠보았다.



1. 주거타운[노원,도봉/강남,서초/송파/강서]

2. 업무타운[강남/종로/여의도]

3. 문화타운[신촌,홍대/이태원/강남/대학로]

4. 쇼핑타운[강남/명동]

5. 교통타운[버스터미널/기차역]




같은 타운이더라도, 지역마다 건물의 쓰임새와 모양의 특이점이 보여진다고 생각된다.

건물 자체의 차이점과 더불어 타운 주변의 모습또한 다르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차이들이 서울을 복합적으로 만들어 왔다. 다양한 모습들이 만들어 지고,

또 그로인해 다양한 일들이 일어난다.

같은 노래지만, 다른가수에 의해 다른매력을 내뿜는 것처럼




복합적인 서울이, 

서울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지 않을까?



















8/12/2013

가치있는 아파트-2 (거대단지를 왜이리 좋아할까)




앞의 글에서 아파트 단지 해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대한 단지를 선호한다. 해체 이야기를 꺼내면 인상부터 쓸듯하다.
왜일까?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의 모습. 군대의 열병식을 보는듯하다.




이전 글에서 인용했던 박철수 교수의 "아파트"에선 아래와 같이 서술했다. 


현재 대한민국사회에서 대두되고있는 아파트의 문제점은 
아파트 자체가 아니라 "단지"에 있는듯하다. 
정부가 도시의 부족한 가로등, 어린이집, 등등의 인프라를 
단지개발로 스스로 보충하도록 하려는 이른바 '손안대고 코풀기'를 행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것을 공간정치학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정치적인 산물로써 어쩔수 없이 거대단지가 탄생되었다는것이다. 사실 이것을 과거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지안에 운동할수 있는 시설 좋은 피트니스 센터가 있으면 그 누가 반대할까?


반포자이의 편의시설(1.수영장 2. 골프연습장 3. 피트니스센터 4. 목욕탕)



일종의 귀차니즘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다양하고 가까운 편의시설은 내가 사는 아파트를 더 살기편한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위의 요소들을 정리해 아파트 거래시 고려하는 요소를 정리하자면  아래같이 12가지로 나눌수 있다. (출처: 아파트 단지특성별 매매가격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  ,김광영)


  1. 지역
  2. 역세권 및 편의시설
  3. 교육환경
  4. 휴식공간
  5. 조망권
  6. 혐오시설
  7. 공용공간
  8. 평형면적
  9. 브랜드
  10. 용적률-높으면 높을수록 가격은 높아진다
  11. 평면수 - 3베이 4베이/방의수 욕실수 향 층 조망

위의 요소들은 별다른 설명이 덧붙여지지 않아도 고개를 쉽게 끄덕일수 있을듯 하다. 

이 요소들과 더불어 재밌는 것은 아파트의 인기는 

12. "단지의 규모" 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지만, 대규모단지일수록 그 단지안에 자리잡고 있는 편의시설 및 편익시설, 관공서, 학교, 교통 등 주변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더 크다. 또한 이로인해 상권이 발달하고 그지역의 랜드마크적인 주거단지로 인지도가 향상하게 된다. 

다시 언급하기도 민망하지만 높은 인지도는 높은 가격을 보장해주기때문에 그 인지도를 싫어할 아파트 소유자는 없을듯 하다. 



좀더 금전적인 요소로 들어가자면 대단지 규모의 아파트는 중소규모의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좋다. 

이정도만 해도 대단지를 선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반포자이의 모습(중복된 사례지만, 이곳이 특권의식을 설명하기엔
    최고의 예시 아파트가 아닌가싶다)
하지만 12가지 말고도 한가지 더 이야기를 해볼까한다. 

몇년전 뉴스 기사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보았다. 
한 아파트 단지의 출입을 그 아파트 주민에게만 허락하겠다 라는 결정을 내린데서 나온 사건이였다.

그 아파트 단지는 3000세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고, 당연히 그에따라 엄청난 면적의 땅을 차지하고있었다. 

당연히 그 단지를 거쳐서 가야만 하는 곳들이 있었고, 근처 다른 주민들은 종종 그 아파트단지를 통과하여 이동하곤 하였다. 그러나 일종의 지름길 역할을 하던 그 아파트 단지의 길이 외부인에게는 차단된다는 것이였다. 외부주민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반발했다. 하지만 그 아파트 주민들은 이 결정에 대해 긍정적이였다. 왜냐면 그 단지 안에 보호되기 때문이다. 



가끔 어린후배들과 동석하게 될경우, 어색한 시간을 벗어나기위해 사는곳을 물어볼때가 있다. 나와 가까운 곳에서 자라왔다면 그 동네 이야기도 하고 출신 중고등학교 이야기도 하는 등의 얘깃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한 술자리에서 신입생 후배와 동석을 하게되어 그 어색한 시간을 타파하고자, 어느때와 같이 사는곳을 물어보게되었다. 
그런데 재밌는것은 어떤 후배가 "반포자이 120동에 살아요" 라고 이야기한것이다.

 사는곳을 정확히 이야기 해주는 것을 듣고 '내가 이리 믿을만하게 생겼나?' 라는 생각이 되어 내심 흐뭇했지만, 호수까지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긴했다. 



이 이야기들을 언급한것은 옳고 그름을 가리려는것도, 나의 얼굴에 대해 논하려는 것도 아니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사람들의 13. 특권의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것이다. 


출처 : http://ethnicityandrace.blogspot.kr/
현재의 한국 민주주의 체계에서 신분계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다른사람들과 다르다는 특권의식을 얻고 싶어하며, 그 차이는 돈으로 보여지곤 한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사는곳' 또한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그도그럴듯이 한국에서, 어느 한 중산층에게 또 다른 중산층 보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방법중에 하나는 바로  '내가사는 아파트' 이다. 

어느동네 어느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그 시세를 통해서 그 가정의 대략적인 부를 가늠해 볼수도 있기 때문일까.


큰 단지일수록 관리비가 저렴해지고, 관리가 좀더 원활하기도하여 집값이 높아지기도 한다.
더불어, 브랜드 아파트라면 그 브랜드 가치에 따라 집값이 변하기도 한다.

주택공사에서 만든 아파트보단, 레미안에서 만든 아파트가 더 좋아보이나보다. 



분명한 것은, 단지가 커질수록 자신의 가치는 상승한다. 


"나 여기살아" = "나 이정도 살아"

이 관계속에서, 거대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같은평수 같은 구조일지라도 작은 단지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보단 자신이 더 나아보인다 생각한다.


유난히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한국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이 심리가 특권의식을 형성하고, 
일반사람들로 하여금 아파트단지에 빠져들게 한다.  




앞서 언급한 13가지의 요소는 사람들로 하여금 몸집이 더 큰 단지에 빠져들도록 한다. 
사람들의 원하는 것들을 배제하고 단지의 해체를 논해?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분명히 해체된 단지도 13가지, 아니 더 많은 유혹방법으로 사람들을 홀릴수 있지 않을까.

다음 글에서는 해체된 단지가 줄수 있는 이점에 대해 상상해보려한다.